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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일양약품 코로나치료제 개발 풍선 기사로 주가 띄워 '경찰 수사중'..김동연 대표 "물의 일으킨 점 죄송"

주가 오른 시점에 오너 일가 4명 8만2천주 매도 '상속세' 납부위해
주가 1만9700원 최저-언론 보도 36개월 지나 최고 10만1065원 약 5.13배 급등
20일 국회 보건복지위 복지부 등 종합감사서 신현영 더민주당 의원 질타

▲일양약품 풍선 기사로 띄운 주가

2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복지부 등 종합 국정감사에서 야당은 코로나 19 펜데믹 상황에서 코로나 치료제 개발 관련 부풀린 기사를 통해 주가를 띄운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일양약품 김동연 대표에 대해 사죄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이날 참고인으로 출석한 김동연 일양약품 대표는 "일단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대표로서 대단히 죄송스럽다"고 사과했다.

이날 신현영 더민주당 위원은 질의에서 "(ppt)를 띄으면서 램데시비르보다 400배, 600배, 2800배 효과 있는 치료제가 국내에서 개발 됐느냐"고 날선 비판의 포문을 열었다

이에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국내에서 개발된 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화답했다.

신 의원은 "이같은 황당한 제목의 기사 아니겠느냐"며 "그런데 청장님이라면 일반 국민의 입장에서 이런 기사 보고 주식를 사겠느냐, 오늘 일양약품 김동연 대표가 나오셨는데, '우리뿐만 아니라 기업의 통상적인 홍보 활동이다' 이렇게 해명했다"면서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 제약사들이 이런 풍선 기사를 내는 거 지금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라고 생각하느냐"고 집중 추궁했다.

▲일양약품 오너 일가 주식 매도 현황

김동연 대표는 "지금 문제가 없는 게 아니고 국내 제약사들은 자본이 없기 때문에 빠른 시간에 위급한 상황에서 라이센싱 아웃해서 파트너를 찾기 위한 홍보 수단"이라고 해명했다.

신 의원은 "언론 플레이를 통해 홍보를 하고 주가를 올리는 방식으로 자금을 마련한다는 답변인데, 일양약품도 자유롭지 않다. 2020년 3월부터 6월까지 상당히 많은 언론 보도를 했다. 램데시비르 보다 효능이 우월하다는 기사 이후에 일양약품의 주가가 어떻게 변했는지 한번 보면 1만9700원에서 언론 보도 36개월 지나고 나서 최고 10만 6500원까지 올랐다"며 "관련 기사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한 보도는 맞느냐"고 몰아붙였다.

그러면서 "왜 저희한테 연구 보고서는 제출 못하느냐"는 신의원의 질타에 김동연 대표는 "몇 년 전부터 경찰에서 수사가 진행된 상황이라서 아직까지 결론이 안 나는 상황이라 제가 뭐라고..."

신 의원은 "연구 보고서는 제출할 수 있지 않느냐, 소명하실거면 그리고 국회와 언론에 제대로 된 검증받고 명예회복하려면 자료 제출하셔야 된다"고 주문했다.

더 심각한 것은 "이렇게 주가가 오른 시점에 오너 일가 4명이 모두 8만2천주를 매도한데 있다. 사유는 유산 상속에 대한 상속세를 내야 된다는 것인데 이렇게 언론 플레이로 주식을 올려놓고 그 자금으로 상속세를 마련한 거 아니냐 의심이 든다"며 "앞으로 반복될 감염병 시대에 많은 제약사들이 이런 식으로 국민들을 현혹할 수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따져물었다.

▲일양약품 코로나 치료제 개발 관련 풍선기사

조규홍 장관은 "의원님 말씀대로 뭔가 제도적인 개선 방안이 강구되어야 되지 않나, 관계부처 간의 협의가 필요하다"고 화답했다.

신 의원은 "감염병의 불확실성을 갖고 주식을 이용해서 국민들을 희생양으로 삼으면 안 된다"며 "일양약품은 불법 리베이트가 적발돼서 최근에 판매 업무정지 3개월 받은 적도 있다. 앞으로 기업 윤리 그리고 이런 감염병 시대 어떻게 하실 건지, 어려운 상황에서 앞으로 국민들에게 기업 윤리적으로는 어떻게 경영을 하실 건지에 대해소신과 반성의 말씀, 사죄의 말씀"을 주무했다.

또 법적 대응을 해야 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도 어떻게 대응하실 건지에 대해서 의견을 주문하기도 했다.

김동연 대표는 "저희는 10년 전부터 항바이러스의 연구에만 몰두해서 지금까지 계속 항바이러스에 대한 연구만 집중하고 있다"며 "어쨌든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리지만 지속적으로 신약을 위해서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정렬 기자  jrh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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