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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목, "지난 6년 에너지 축적 시기였다"..."벤처나 스타트업 버텨 내는게 중요"

"기존 제약사, 지금이 변별력 있게 할 투자의 최적기"
"캐시카우가 약가인데 추후에 탄력성 있게 검토됐으면 해"
30일 협회서 신년기자간담회 개최

▲원희목 한국제약아이오협회장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최근 3대 악재를 맞고 있는 국가 경제 상황하에서 "제약바이오업계의 벤처나 스타트업들은 버텨 내는게 중요하다"며 "지난 6년간은 (조단위 매출을 낼 글로벌 신약 개발을 위한)에너지를 축적하는 시기였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다보면 결국 "제약바이오 스타트업계는 국면 전환의 기회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며 "지금 많은 사건들이 일어나고 있고 결과 도출을 위한 전단계의 진행되기 때문"임을 드러냈다.

임기 2개월 여 남긴 원희목 회장은 30일 협회 4층 대강당서 연 신년기자간담회서 "3대 악재가 끼여 이는 상황에서 경제 전반이 실질적으로 위축이 되고 실질적으로 투자를 했을 때 어떻게 재리턴즈가 될 수 있겠느냐는 부정적인 시그널이 보이는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어느 정도 가면 국면 전환의 기회가 올 것이다. 그때까지는 어쨌든 최대한 버텨야 된다. 반면 기존의 제약사들은 지금이야말로 변별력 있게 투자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그래서 "지금은 어렵지만 앞으로 뭔가가 가능성이 큰 아이템들과 프로젝트와의 기술.전략적 투자가 활성화됐으면 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정부의 5천억원짜리 펀딩 기획은 타이밍 상으로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좀더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와중에도 지난해에 美승인을 받아 출시된 한미약품의 '로벨론'이나 대웅제약의 '나보타' 같은 대표적인 사례로 들었다.

그러면서 "활발한 정보 교환도 지금 필요할 때라고 생각을 한다. 어찌됐든 어렵지만 원천 기술을 가지고 있는 데는 버티면서 협력 파트너를 찾고 기존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하는 등의 노력이 이어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원 회장은 6년간 성과에 대해 "결국 제약바이오 산업에 대한 국민들 생각, 정부의 생각 또 우리 산업계 내에서의 생각들이 바뀌었다. 바뀐 생각들이 상당히 행동으로 옮겨지는 등 에너지를 축적하는 시기였다"며 "다만 아직 결과가 도출되지 않았지만 지금 많은 사건들이 일어나고 있고 결과 도출을 위한 전단계의 역할들을 모두 함께 진행하고 있다는 점"임을 강조했다.

근거 배경은 2021년 보건산업진흥원이 진행한 '2021년 대국민 여론조사'에서 국민의 84%가 '제약바이오 산업이 중요하다'고 답한데 대해 관련업계가 고무되고 있다는 것이다.

원 회장은 혁신 성장을 가로막는 외국약가, 제네릭 재평가의 계획 전면 수정이 필요하다는 지적과 관련 "정부에서 글로벌 제네릭 약가 수준에 맞춰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며 "그런데 건강 사회보험이라는 제도 하에서 어느 정도를 낮춰서 이익이 될지는 모르지만 실제 (원가)계산하고 맞지는 않다. 그런데 진짜 중요한 건 내 제품을 팔아서 마진이 나온 걸 갖고 재투자를 하는건데 실제 제약사들의 영업이익률이 6%~7%, 제일 큰 곳이 9%, 대신 R&D에는 10%를 투자하고 있다. 그러면 이 갭을 어디에선가 보충해 해줘야지 되는 거 아니냐"면서 "다만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하는 상황에서 글로벌 약가 제도에다 맞춰 갖고 우리 약가를 그냥 그냥 맞데이트 해 하겠다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물론 "이 과정에서 원료를 자국 생산한다고 하면 퀄리티는 오르고 원가 또한 더 올라간다. 그에 따른 약가 보전을 해줘야 분배 생산이 가능해진다"며 "제약산업도 비즈니스라 일단은 망가지면 못하는 것 아니냐, 최근 아세트아미노펜 부족사태가 이를 방증한다"면서 "근데 정부도 이를 느끼고 이번에 약가를 인상해 준 것이다. 그걸론 충족되지 못했지만 그래도 최소한의 지원을 해줘야 만들어 낼수 있는 것"이라고 단호함을 보였다.

원 회장은 "그렇다고 업계가 원하는대로 무조건으로 지원해 달라는 것이 아니다. 글로벌 약가도 검토하고 우리의 상황도 검토해서 실질적으로 진행돼야 하는데 그래서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며 "건보공단은 무조건 깎는 게 문제고 그게 제일 만만한 게 제네릭이다. 깎는 게 제일 손 쉬울지 모르나 이 제약 주권, 미래의 동력 산업이라는 걸 볼 때는 과연 어떻게 하는 게 최선인지를 그걸 논의해보자는 얘기"라고 약가인하의 문제점을 들춰냈다.

그래서 우리의 유일한 캐시카우가 약가인데 무조건 올려달라는 것도 아니지만 추후에 탄력성 있게 검토됐으면 하는 게 원 회장의 끝내 바람이다.

한정렬 기자  jrh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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