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뉴스 제약
‘케펜텍’ 광고대행사 애드리치, “신신파스 ‘아렉스’ 표절의혹 제기"VS신신제약, "케펜텍서 2020년 '아렉스'광고 기법 차용" 반박


애드리치 "2021년부터 매년 집행해온 '케펜텍' 광고와 매우 흡사해"VS엠얼라이언스, "명예훼손 등 필요한 모든 법적조치 취할 것"

▲유사성이 제기 된 '케펜텍’ 광고(左)과 ‘아렉스’(右) 광고 장면(케펜텍’ 광고대행사 애드리치 사진제공)

제약업계에 번진 표절 논란이 관련 업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논란은 14일 종합광고대행사 애드리치(대표 은명희)가 신신제약㈜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와 표절 의혹을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애드리치가 제작하여 2021년부터 현재까지 방영 중인 제일헬스사이언스㈜ ‘케펜텍’ 광고와 최근 시작한 신신파스 ‘아렉스’ 광고 후반부가 매우 유사하다는 것이다.

제일헬스사이언스㈜ ‘케펜텍’ 광고는 ‘통증엔 Tech 하세요’ 라는 메시지와 함께 배우 지진희씨가 신뢰감 있는 톤앤매너로 첨단 테크놀러지 기술력을 소개하는 프리젠터 기법으로 구성했다. 그런데, 신신파스 ‘아렉스’ 광고 역시 같은 장소에서 동일한 기법으로 촬영됐다는 것이다.

신규 광고 제작 시 경쟁 브랜드의 집행 광고물을 살펴보는 것은 기본적인 과정이라고 지적한 애드리치 측은 “두 광고 모두 ‘파스’라는 같은 카테고리 품목을 다루고 있는 상황에서 동일한 형식과 유사한 연출 기법, 전체적인 톤앤매너까지 겹치는 것은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일이며 명백히 저작권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밝혔다.

또 “소비자들이 광고 속 제품을 혼동할 우려가 있을 뿐 아니라,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 하락, 공정한 경쟁 환경 저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신신제약 측에 즉각적인 광고 중단을 요구했지만 아직까지 입장을 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케펜텍’ 광고는 3D 컴퓨터 그래픽을 활용해 케펜텍만의 첨단 제품력을 소구함으로써 그 해 한국광고PR실학회가 뽑은 올해의 광고PR상 ‘금상’을 수상하는 등 소비자의 큰 호응을 얻었고 올해 3월 1일을 기점으로 다시 캠페인을 재개했다.

이에 대해 신신제약은 "오히려 케펜텍에서 2020년 아렉스 광고 기법 차용한 것"이라며 제일헬스사이언스 광고 카피 주장에 반박했다.

신신제약과 광고대행사 엠얼라이언스(맥켄)는 이날 "‘신신파스 아렉스’의 2024년 광고를 제작함에 있어 ‘케펜텍’의 2021년 광고를 참고하지 않았고, 이에 대한 명예훼손 등 필요한 모든 법적조치를 취할 것"임을 밝혔다.

신신제약은 주식회사 애드리치에서 제기한 ‘신신파스 아렉스’ TV 광고가 제일헬스사이언스㈜의 ‘케펜텍’ 광고와 유사하다는 저작권 침해와 표절 의혹 제기에 대해, 법무법인을 통해 관련 법률 및 판례 검토 결과 저작건을 침해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의견을 받았고, 이를 회신 중에 표절 제기 보도자료를 접했다.

신신제약은 제일헬스사이언스의 광고대행사 애드리치로부터 내용증명을 지난 6일 수신했고, 이에 대해 신신제약의 광고 대행사 엠얼라이언스의 담당자가 직접 애드리치와 소통을 진행했다.

엠얼라이언스는 이번 문제 제기에 대해 법무법인 검토를 거쳐 회신을 하겠다고 소통했음에도, 기습적인 언론을 통한 공론화에 대해 심각한 유감을 표했다. 또한 제일헬스사이언스로부터의 직접적인 문제 제기가 아닌 광고대행사를 통한 문제 제기에도 유감을 표명했다.

엠얼라이언스는 신신파스 아렉스 광고는 총 8곳의 로케이션 후보 중 최종 선정된 4곳의 로케이션에서 촬영이 진행되었고, 4곳 중 1곳이 케펜텍 광고와 동일한 장소(파주 헤이리 원과호)에서 촬영된 것은 우연의 일치라고 밝혔다.

광고 전체 15초 중 해당장소가 노출되는 초수는 약 4초로 영상비중의 약 26%에 불과하며, 광고의 전체배경이 동일하지도 않고, 배경이 새롭게 창조된 세트도 아니며, 완전히 새로운 아이디어도 아닌 점을 고려하였을 때 케펜텍이 해당 장소를 독점적으로 쓸 수 있는 어떠한 권리도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아울러 해당 장소는 일반적인 임대공간으로써 장소를 임대한 사용자는 촬영 이후의 장소 독점에 대한 권리가 없음을 해당 장소의 소유주를 통해서도 확인 완료했다.

나아가 신신파스 아렉스 2024년 광고는 이미 2020년 제작된 신신파스 아렉스 광고의 제작기법(프리젠터 형식, 3D 스크린을 활용한 연출기법 및 톤앤매너)을 발전시킨 독자적인 아이디어로 제작되었으며, 오히려 2021년에 제작된 케펜텍 광고를 보면 기존 2017년 케펜텍 광고와는 확연히 달라진 연출기법과 톤앤매너가 발견되고, 이는 2020년 아렉스 광고와 유사한 연출기법와 톤앤매너로 제작된 것으로 보여진다고 밝혔다.

기존 광고의 주요 카피를 살펴보았을 때도, ‘2020년 아렉스 광고 카피 : 온도의 차이가 만드는 효과의 차이’와 ‘2021년 케펜텍 광고 카피 : 테크의 차이가 파스의 차이’가 ‘ㅇㅇ의 차이가 ㅇㅇ의 차이’라는 반복적인 단어배치 및 동일한 문장구조를 사용한 것으로 보아, 시점상 케펜텍 광고가 아렉스의 광고를 차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엠얼라이언스는 이러한 사항은 소비자에게 오인을 줄 뿐만 아니라, 공정한 경쟁환경을 저해하고 브랜드 신뢰도를 저하시킬 수 있으며, 당사의 노력과 창의성을 무시하는 표절 및 저작권 침해의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종합적으로 신신제약은 이번 광고에 대해 제일헬스사이언스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손해를 가하였다고 보기는 어렵기에 광고를 중단하거나 본건 장면을 수정할 법적의무는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그럼에도 소통 과정에서 기습적인 언론을 통한 공론화에 대해 명예훼손을 비롯한 모든 법적조치를 취할 것임을 밝혔다.

한정렬 기자  jrh05@hanmail.net

<저작권자 © 데일리메디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정렬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