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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협, “노환규 회장, 한의학 폄훼발언 한심하고 불쌍하다”
공식석상서 “과학적 근거없는 한의학', '일제유산 한의학'등 망발해

대한한의사협회(회장 김필건)가 공식석상에서 한의학과 한의사에 대한 폄훼발언을 한 노환규 대한의사협회장에 대해 “한 두번도 아니고 의료인으로서 소양과 자질이 의심스럽다"며 "한심하고 불쌍하다”고 비난의 화살을 날렸다.

앞서 노환규 대한의사협회장은 지난 9월 30일 국회 보건?환경포럼토론회가 개최한 ‘의료 일원화’ 토론회에서 축사를 통해 “과학적인 근거없이 음양오행설에 기댄 한의학으로는 현대의학과 일치할 수 없다”, “이원화돼 있는 우리나라의 의료시스템은 일본 식민지 지배체제의 유산”이라는 취지의 망언을 한 바 있다.

또 노환규 회장은 말기암 치료제를 개발해 진료하고 있다는 한의사의 극단적인 사례를 들면서 마치 한의학 치료가 비과학적인 것처럼 진실을 호도하는 발언과 함께, 한의사가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하고 의료기사 등을 지도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함으로써 일방적으로 일원화를 추진하려 하고 있다는 사실과 다른 주장을 펼쳤다.

이에 대해 한의사협회는 “노환규 회장의 이같은 망언이 이제는 새로울 것도 없다”며 “도대체 수 천년간 우리민족과 인류의 건강증진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해 온 한의학을 계속해서 악의적으로 폄훼하는 저의를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또한 “한의학 진료의 우수성과 탁월함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이는 SCI급 세계 유수의 의학관련 저널에 발표되고 있는 각종 학술논문과 연구결과가 입증하고 있다”며 “노환규 회장은 이같은 사실은 애써 외면하며 일방적인 한의학과 한의사 죽이기에 혈안이 되어 있으며, 거짓과 선동으로 국민과 여론을 기만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한의학과 양의학으로 이원화돼있는 우리나라의 의료체계가 일본 식민지 지배체제의 유산이라는 발언은 세계가 인정한 우리의 자랑스러운 전통의학인 한의학 자체를 부정하는 반민족적인 언사”라고 비난하고 “한의학과 한의사야말로 일제의 민족문화 말살정책으로 인해 엄청난 핍박을 받아왔음을 잊지 말아야 하며, 노환규 회장은 왜곡된 역사관부터 바로 잡아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아울러 말기암 환자 치료사례와 관련 “한의사들의 한의학적 진단과 치료는 우리 스스로가 알아서 할 일이며, 노환규 회장은 리베이트 비리와 각종 의료사고 등으로 국민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는 일부 의사 회원들 관리에나 신경써야 할 것”이라며 “의료 일원화에 대해서도 대한한의사협회 차원에서의 공식적인 의견수렴이나 입장표명이 없었음에도 불구, 마치 한의계가 의료 일원화를 무조건 원하는 것처럼 오인할 수 있는 부적절한 발언은 앞으로 각별히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의사협회는 “전 세계적으로 일본은 의사 90%가 한약을 처방하고, 중국의 광안문병원 등 유수의 병원들은 한약을 투여해 암치료를 실시하고 있으며, 미국의 존스 홉킨스, MD앤더슨 암센터, 하버드 대학병원 등 30여개 대학병원에서 침술과 한약 등 한의학적 치료를 적극 활용하고 있으나, 유독 우리나라 의사들만이 한의학을 무시하고 폄훼하고 있다”며 “노환규 회장을 비롯한 일부 의사들의 이같은 저질스러운 행태가 지속된다면 2만 한의사의 이름으로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정렬  dailymediphar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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