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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한 교수 직장암 로봇수술,세계 최대로봇학회서 라이브 서저리
항문 보존, 고령자 조기회복프로그램으로 환자 삶의 질 높여
대장암 수술 후 5년 무병생존율...평균보다 10% 높아

새로 수술용 로봇 다빈치-Si를 도입한 고대 안암병원 로봇수술센터에 전문 영상촬영 및 송출장비가 들어섰다. 직장암 로봇수술의 세계적인 표준으로 인정받고 있는 고대 안암병원 대장항문외과 김선한 교수의 직장암 로봇수술 시연을 위해 설치되는 것.

50대 남성 직장암 환자의 이 날 수술은 세계 최대규모이자 최고수준의 로봇수술외과학회인 ‘임상로봇수술학회’에 생중계(Live Surgery)로 시연될 예정이며, 영상자료로 저장되어 향후 김선한 교수의 직장암 로봇술기를 보고자 하는 의료진은 누구나 수술시연영상을 재생해 볼 수 있다.
이 날 로봇수술환자는 40대 남성 직장암 환자, 이 환자는 국내 굴지의 대형병원에서 직장암을 진단받은 후, 김선한 교수에게 수술을 받기 위해 고대 안암병원을 찾은 환자였다. 항문에서 병변까지의 거리는 약 2.5cm로 하부 직장암으로 진단되었으며, 주 병변과 임파선의 정밀한 절제는 물론, 항문을 살리는 것이 중요한 관건이었다. 수술은 괄약근 간 절제술을 통해 항문을 보존하는 것으로 계획되었다.

김선한 교수는 로봇으로 조심스럽게 직장에 접근해 직장 주변의 신경을 보존하면서 직장의 병변과 임파선을 절제해 나갔다. 암 덩어리가 직장 하부에 있어 쉽지는 않았지만 결국 항문도 살릴 수 있었고, 남은 직장과 대장을 연결하여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다. 이 날 김선한 교수의 수술 영상은 CRSA 학회의 교육프로그램의 일환인 최소침습수술티비 페이지를 통해 공지되고 시연되며, 전 세계 어디서나 의료진이 원하면 실시간으로 수술 과정을 볼 수 있게 했고, 더불어 이 영상은 앞으로도 홈페이지를 통해 언제든지 볼 수 있도록 게시되었다.

▶세계에서 인정받는 김선한 교수 직장암 로봇술기
대장-직장암 수술 권위자 김선한 교수는 국내에 개복수술이 보편적이던 시절, 미국서 복강경 수술을 배워 현재까지 복강경으로만 2000여명 이상의 암환자를 집도했으며, 2007년부터는 보다 정교한 로봇수술까지 영역을 한 이 분야 최고 전문가다. 김선한 교수의 직장암 로봇술기는 이번 뿐만 아니라 美메이요클리닉 수술시연, 클리블랜드클리닉 수술시연, 스웨덴 카롤린 스카대학 초청강연, 싱가포르 국립의과대학 외과겸임교수 초청 등 지속적으로 해외 유수 학회와 의료기관의 초청을 통해 알려져왔다.

특히, 수술용 로봇 다빈치 시리즈를 판매하는 인튜이티브社에서는 김선한 교수의 술기를 직장암 로봇수술의 매뉴얼로 제작해 배포하고 있을 만큼 직장암 로봇수술분야에서 김선한 교수의 위상은 독보적이다. 학회에서도 임상로봇수술학회 창립멤버이자 창립당시 대장항문분과위원장을 담당했으며, 국내에서도 현재 대한내시경복강경외과학회 이사장 및 대한외과로봇수술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다.

▶항문 보존이 곧 삶의 질 향상
김선한 교수의 직장암 로봇술기가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데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 암 수술에 있어서 암 제거뿐만 아니라 환자의 항문을 보존하는데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다. 보통 바깥 항문 입구 5cm 이내에 생기는 하부직장암의 경우 항문을 많이 제거하지만, 김 교수는 암이 3cm 이내에 생길 경우에만 항문을 제거하며, 최근에는 그 마저도 보존할 수 있도록 연구 중이다. 항문이 없으면 평생 인공장루를 통해 배설주머니 차고 다녀야하는 불편을 환자가 감내해야하기 때문이다.

▶고령환자의 빠른 회복, 조기회복프로그램
2012년에는 70세 이상 고령자에게 복강경 대장-직장암 수술 후 조기회복 프로그램을 적용하는 것에 대한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보통 고령자는 만성질환이나 면역력 약화, 수술 합병증 등을 이유로 젊은 사람보다 수술 회복이 더딜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1년 6개월 정도 김 교수에게 수술 받은 고령자 3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회복 결과에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난 것. 조기회복프로그램이란 수술전후 환자의 스트레스를 최소화 하고, 신체의 항상성을 유지해 합병증을 줄이고 빠른 회복을 돕는 프로그램으로, 대장-직장암 수술 환자에게는 ▲수술전 환자 교육 ▲장청소제 복용 생략 ▲최소금식 ▲효과적 마취와 수술후 통증조절 ▲조기음식섭취 ▲조기보행 등을 실시한다. 대장-직장암 환자가 다른 암에 비해 비교적 고령이기 때문에 이 프로그램을 적용하면 정상생활로 돌아가는 기간을 훨씬 단축할 수 있다.

▶대장-직장암 수술 후 5년 무병 생존율 10% 높여
김선한 교수의 대장-직장암대장암 수술 후 5년 무병 생존율은 기존 학술보고된 평균치보다 10%가량 높다. 고대병원 김선한 교수가 로봇수술을 포함한 복강경 수술한 대장암 환자의 5년 무병 생존율은 2기 환자에 대해 95.2%, 3기 환자에 대해 80.9%의 생존율을 보였다. 특히 3기 환자에서 80%를 넘는 5년 무병 생존률은 획기적으로 생존률을 증가시킨 것으로 평가받았다. 현재 일반적인 대장암의 5년 생존율은 초기의 경우 약 90%, 2기 68~80%, 3기 30~60% 정도이다.
김선한 교수의 수술 성적은 이보다 높을 뿐만 아니라 단순히 생존율이 아닌 수술 후 5년 동안 재발하지 않고 무병 생존하는 것을 ‘의학적 완치’의 기준으로 하기에 그 의미는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한편, 고대 안암병원은 지난 6월 말 최신 수술용 로봇 다빈치-Si를 추가로 도입하며,로봇수술 발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07년 국내에서 두 번째로 최신 수술로봇 다빈치-S 시스템을 도입하며 로봇수술의 국내 도입 선봉에 섰던 고려대 안암병원 로봇수술센터는 단기간에 로봇수술을 전립선, 대장-직장, 갑상선, 방광, 위, 부인질환 등 다양한 임상분야에 적용하며 독보적인 수술 테크닉으로 국내외 의료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한정렬  dailymediphar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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