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뉴스 의료계/학회
"세월호 피해 정신 상담 '온마음센터' 재원 열악하다"
수도권 대학병원이나 고대안산병원간 치료 성적 별 차 없어
다학제 진료 '통증시술센터' 설립, 공동 협업 시스팀 도입
6일 차상훈 고대안산병원장, 개원 30년 기자간담회 열어

차상훈 고려대의료원 안산병원장은 "세월호 사태에 따른 단원재난의학센터를 갖추고 있지만 자금 확보 등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면서 현 지원 시스템의 부족을 그 원인으로 꼽았다.

차상훈 병원장은 6일 병원 본관 13층 회의실서 가진 '개원 3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단원재난의학센터는 의학적면에서 시작 단계여서 재원 조달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차 병원장은 특히 "현 세월호 관련 피해자의 정신 상담을 위탁해 경영해 온 '온마음센터'의 경우 재정 지원없이는 유지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서 좀더 지속성을 갖고 진행돼야 함에도 '온마음센터' 운영 예산이 年 30~40억에 그쳐, 재정지원이 부족하다"고 재원의 확대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또 "그런 지원을 위해서는 통일된 사회적 시스템이 필요한데 여러 목소리를 일원화할수 있게 체계를 갖춰져야 하지만 우리나라에는 여전히 부족하지 않느냐"면서 "민간, 정부, 공공기관, 지자체의 각기 다른 목소리로 인한 효율적인 시스템 부족이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단원재난의학센터는 기존 육체적인 외상을 치료하고 종료되는 개념에서 세월호 관련 사태에서 보듯 정신적 재난과 스트레스신드롬(PTSD) 질환 등 육체·정신적 질환을 통합적으로 진료해서 이들 환자들이 사회에 복귀할수 있게 구축한 의료시스템이다.

그는 지난 30년 적자 극복 비전에 대해 "2008년 비전 및 미션을 정한게 있다. 안산병원자체로 볼때 지역주민과 함께 발전하겠다는 게 가장 핵심 미션"이라며 "지난 30년간 과연 지역주민들이 안산병원의 역할에 만족을 했느냐인데 곰곰히 생각하면 부족한 게 많았다"고 솔직하게 털어놓고 "그간의 부족한 점을 극복하고 좀더 지역주민들과 가까이 가야겠다"고 향후 행보도 밝혔다.
▲6일 고대안산병원서 열린 '개원3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차상훈 병원장이 향후 청사진을 밝히고 있다.
그간 적자가 있었다는 얘기를 바꿔말하면 적절하게 지역이 만족할만한 의료 혜택을 해 줬는냐는 점을 재삼 돌아볼 필요가 있다며 이젠 좀더 적극적으로 나서 병원의 규모와 투자적인 면에서 지역 의료 혜택에 상응하고 만족할수 있는, 같이 발전할수 있는 기틀을 잡고 가겠다는 의지 표현인 셈이다.

▶지역주민에 역할 부족 시인..."함께 갈 기틀 잡겠다"의지도
질적 성장에 계획에 대해 "국가에서 하는 병원인증에 대해 참여하고 적정진료의 폭 즉 행정적 시스템을 확대 개편할 계획"이라며 "진료부원장 산하에 중증도 관리를 위한 정기적 모임을 갖고 환자의 질 관리적인 차원에서 환자의 피드백를 공유할 것"이라면서 "질환 치료는 서울지역의 대학병원이나 우리병원이나 치료 성적에는 차이가 없다. 다만 맹목적인 브랜드의 믿음 때문이기에, 우리도 충분히 양질의 진료를 할 수 있다"고 일부 편중된 시각을 불식시켰다.

이어 "병원 주변 지역에 있는 병원·의원과 환자 팔로우업 할수 있는 시스템을 재점검하고 상호간 유대관계를 기밀하게 유지하는게 바람직하다"며 "이를 위해 상호 간담회나 컴퍼런스를 주기적으로 열고 병원이 재정·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은 등 질적인 관리를 하는 한편 외부적으로 병·의원과 유대 관계 유지, 환자에겐 적극적인 홍보도 펼칠 것"이라고 전했다.

차 병원장은 연구중심병원과 관련 "안산에는 한국공단기술원, 한국전기연구원, 해양과학기술원, 경기테크노파크 등이 모여 안산사이언스 벨리를 형성하고 있는데 이들 연구기관과 고대안산병원이 함께 컨소시엄을 형성, 융합연구를 지향하고 있고 오송 및 세종 연구기관과 연관해서 다기관 연구를 계획하고 있다"며 "산업단지와 연구 추진시 디자인을 같이해서 연구 업적이 연구에서 끝나는게 아닌 상업화로 연결 지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상급종합병원 지정과 관련 "올해 1월에 지정받았고 현재 중증 지역환자들이 많이 늘었다. 점유율도 26~27%였다"며 "암센터, 심혈관질환센터, 소화기질환센터 외에 다학제 진료에 관한 최근 시도로 '통증시술센터'의 내부 설계가 끝나 해당과들과 협의 중에 있다. 정형외과,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등 4개과가 공동 협업 시스템을 만들어 가려 한다"고 다학제 진료의 행보도 밝혔다.

다만 현실적으로 쉽지만은 않은 시스템인데다 여러 난제들과 제도적으로 문제점이 상존하지만 한가닥 한가닥씩 플어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한편 고려대 안산병원장은 인구문제가 사회적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병원 등 미혼남녀 대상으로 안산지역내 관련 기관들과 협조해 남녀 200명 정도의 커플데이트를 기획하고 있고 안산시와 함께 자선모금걷기대회도 기획, 기부금으로 다문화 가정지원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한정렬  dailymedipharm@gmail.com

<저작권자 © 데일리메디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