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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21일 북 포격 비상시국에 적십자사 혈액관리본 직원들 '야유회'(?)
남인순 의원 "대기명령 떨어진 상황서 비상대책본 꾸려 놓고 떠나"
김성주 적십자사 총재 "죄송하고 재발되지 않게 하겠다"사과
17일 국회 복지위 진흥원, 적십자사, 결핵협에 대한 국정감사

지난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보건산업진흥원, 적십자사, 결핵협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지난 8월21일 연천 포격 비상 시국 당시 대기명령이 떨어졌음에도 대한적십자사 혈약관리본부 직원들 60여 명이 이를 무시하고 야유회를 따난데 대해 공직기강해이의 전형적인 사례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날 질의에 나선 남인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대한적십자사 김성주 총재가 부임하면서 달라질 것으로 기대했는데, 8월21일 외국에 가 계셨죠. 무슨일 때문에 출장가셨느냐"고 따져물었다.

대한적십자사 김성주 총재는 "8월18일 제네바서 글로벌 총재와 미팅이 있었다."고 답했다.

남 의원은 "8월6일부터 26일까지 국내에 머무르지 않았는데 당시 그일이 전부였느냐"며 "다른 일은 없었냐"고 다그치자 김 총재는 "국제회외와 그동안 사업가로서 밀려 있는 업무출장 미팅도 했다"고 말했다.

남 의원은 "지난 8월21일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직원들은 모두 어디에 있었느냐"고 묻자 김총재는 "당일 비상근무를 하고 있었다"고 답했다.

남 의원은 "당일 단체로 야유회를 갔었다"고 반박하자 김 총재는 "전체가 아니라 본사에 있는 몇십 명만 움직인 것으로 나중에 보고 받았다"고 맞받았다.
▲남인순 의원이 지나 8월21일 연천 폭격 비상시국당시 적십자사 혈액간리본부 빅원 60명이 관광버스로 야유회를 떠난 기강해이에 대한 비판의 공세를 펴고 있다.

남 의원은 "당일 혈액관리본부 직원들은 단체로 야유회를 갔죠."라고 거듭 따지자 김 총재는 "몇명만 간 것으로 파악됐다"고 거듭 밝혔다.

남 의원은 "그날은 무슨 날인지 알고 있죠. 8월20일 발생한 북한 포격에 따라 당시 연천군 군민들이 대피를 했고 정보 관련 기관들은 안전대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때"라면서 "행정자치부에선 24시간 위기대응팀을 구성 운영하고 지자체 공무원 비상연락망 구축 및 근무관리, 상황관리를 하고 있었을때 였죠."

남 의원은 "8월21일 국방부에서 대한적십자사로 보낸 공문에는 국군 노무사는 대한적십자사 협조체계와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해서 추가 혈액소요시 신속한 지원이 될수 있게 대기상태로 유지하기 바란다고 돼 있다"며 "대기명령이 떨어진 상황"이라고 추궁했다.

남 의원은 "대기명령이 떨어진 21일 혈액관리직원들은 관광버스를 빌려서 강원도 영월로 야유회를 떠났다"며 "제가 확인바에 따르면 혈액관리본부 포함 총 60명이 떠났다. 어째 비상상황에 말이 되느냐"고 다그치자 김 총재는 "그래서 되돌려 왔다"고 해명했다.

남 의원은 "아니 떠났다는 자체가 문제 아니냐, 전부 15개 혈액원과 보건원에 혈액을 담당하는 혈액관리본부가 혈액사태가 터지면 혈액담당하기 때문에 일주일내에 참가하는 것 아니냐"면서 "이런 상황을 알고 있었느냐, 그 상황 보고를 어떻게 받았느냐"고 따졌다.

▶남인순 "직원들 야유회(?) 기강해이 도넘어,기가 막힌일"
김 총재는 "죄송하게 생각하고 이런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이어 "바로 사무총장으로부터 보고 받았다. 전화를 받았다"고 응수했다.

남 의원은 "정말 기가막히는 일이 아니냐, 비상대기해야 하는 상황에서 적십자사 총재는 국내에 없고 관련 직원들은 야유회를 가 있고 기강확립이 말이 아니라"며 "이것 하나를 보더라도 전혀 변화가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혈액관리본부장 좀 일어나 보라고 다그쳤다. 남 의원은 "혈액관리본부 비상대기명령 언제 받았느냐"고 따져묻자 조남선 혈액관리본장은 얼버부리다 남 의원이 "21일 받으셨잖느냐"고 압박해오자 조 본부장은 "예"라고 마지못해 답했다.

남 의원은 "비상대기하라는데 야유회가는게 맞느냐, 도대체 이게 말이되느냐"고 닦달하자 조 본부장은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남 의원은 "제가 받은 자료에 따르면 8월21일부터 25일까지 혈액관리본부내에 혈액비상대책수급관리본부를 구성했는데 비상대책본부를 꾸려넣고 야유회를 간 것"이라며 "총재님은 이것에 대해 어떤 조치를 했느냐"고 몰아붙였다.

김 총재는 "시말서를 청구받았고 앞으로 인적쇄신 관리방안을 강화했다"고 응수했다. 남 의원은 "그럼 24일 외국서 결재했다는 것이냐"고 묻자 김총재는 "사무총장이 총책을 맡고 있어 전화로 통화했다"고 답했다.
▲김성주 적십자사 총재가 남인순 의원의 기강해이 행태에 대한 지적에 대해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남 의원은 "경고 처분한 것죠. 정말 심각하다. 이 뿐만아니라 혈액관리 관련 적혈구제제와 농축혈소판 적정 보유량 기준도, 적혈구제제는 5일분, 농축혈소판은 2일분이죠. 기준이 그렇게 돼 있죠."

남 의원은 "사고가 터진 연천지역 관할인 동부혈액원의 적혈구제제 보유상태는 어뗐는지" 답변을 요구했다.

남 의원은 "오염 기준으로 2.8일분어서 제대로 대비가 안돼 있었죠. 전체적으로 5일분애 못미치지 않느냐"면서 "5일분이 기준인데 이런 것을 비상시 대비해야 되는데 허술하다. 더욱이 총재는 8월6일 출국해서 25일 귀국했고 25일 남과 북이 고위급 접촉을 통해 이산가족 상봉을 논의하는 상황이었지 않느냐"며 "굉장히 중요한 상황이었다. 혈액문제뿐아니라 남북상봉이란 이 중요한 시기에 총재는 그럴수가 있는냐"고 강하게 몰아세웠다.

김 총재는 "죄송하다고 생각하고 사업을 하는 입장에서 수출시장때문에 일을 할수 밖에 없었고 모든 직원들의 핸드폰으로 업무에 관한 문자를 주고 받으며..."

남 의원은 "취임할 당시 개인사업도 있지만 남북공동사업에 혼신의 힘을 쏟겠다고 청문회에서 약속을 했었고 그래서 봐 드린것이고 지난 1년동안 지나봤을때 실망스럽다"고 저평가를 내렸다.

유희정  dailymediphar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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