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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 2개상 수상..기관평가서 보건복지인력개발원 C등급 받아
김제식 의원 "원장 사비 아닌 인력개발원 홍보비로 구매 '문제'"
'한국경제 빛낸 인물' 수상...해당 언론사 광고 체결 규정위반(?)
1일 국회 복지위 국시원, 인력개발원 등 국정감사

지난 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류호영 보건복지인력개발원장이 개인적으론 2개의 언론사 수여 상을 받았지만 55개 기관평가에서는 유일하게 C등급을 받은 것으로 밝혀져 정작 기관장이 자가가 몸담은 기관 관리에는 소홀한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를 보다 못한 여당의원이 감사원 청구를 신청한다고 해 논란이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새누리당 김제식 의원은 이날 질의에서 "2015년도 기관 홍보예산으로 317만6800원을 쓰면서 '물고기를 잡으려면 물고기처럼 생각하라'는 책 80권을 구매하고 294만여 원을 써서 '민들레홀씨는 척박한 대륙에서 꽃이 핀다'는 책 88권을 구입했느냐"며 "원장 글이 나오니 책을 구입할수 있을수 있다고 보이지만 원장 사비가 아닌 보건복지인력개발원 홍보비로 구내했다는데 문제가 있다"고 강하게 압박했다.

김 의원은 "이 홍보비라는게 기관 홍보비냐 아니면 원장 개인 홍보비냐"고 따져물었다. 김 의원은 "기관 홍보비하고 기관장 홍보비를 구별해서 내가 묻지 않았느냐, 그럼 인력개발원의 홍보비는 기관홍보비로 답하면 된다. 난 그답을 원했는데, 다시 한번 묻는다"면서 "인력개발원의 홍보비는 기관의 홍보비냐, 아님 기관장 개인의 홍보비"냐고 재차 물었다.
▲김제식 의원이 원장에 상을 수여한 언론사에 광고협찬은 인력개발원 규정을 위반한 것아니냐고 강하게 압박했다.
류호영 보건복지인력개발원장은 "저희가...기관홍보빕니다."

김 의원은 "의문스런 것은 2014년 언론매체에 의한 기관홍보 실적은 전혀 없지만 2015넌 새로 생겼는데, 공교롭게도 원장이 상을 받은 언론사에 각각 1100만원, 880만원에 광고를 했다"면서 "이를 두고 상조성 보답으로 광고를 내줬다. 상을 돈으로 산거 아니냐는 의심이 눈초리가 있다. 일부 의혹은 있지 않느냐"고 추궁했다.

류 원장은 "그런 시각에서 보는 분들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올 6월17일 기재부에서 공공기관 경영 평가를 발표했는데 2013년도에는 B등급이었다가 2014년 C등급으로 하락했다. 원장이 대외적으로 각종 상을 수여 받는 상황에서 정작 기관은 등급이 떨어졌다"며 "105개 기관을 평가했는데 강소형 기관이라고 해서 55개 기관을 평가했는데 복지부 산하 기관으론 대부분은 B등급인데 유일하게 보건복지인력개발원은 C등급을 받았다"면서 "기관장은 큼지막한 상을 2개나 받았다. 그걸 어떻게 설명할수 있겠느냐"고 따졌다.

▶김재식 "인력개발원 내부청렴도, 종합청렴도比 3배 하락"
또 "2013년이후 현재까지 인력개발원 청렴도 평가에서는 종합청렴도가 0.1점 하락했고 내부 청렴도는 0.34점, 청렴 문화지수나 업무청렴지수 각각 0.38점, 0.30점 떨어졌고 내부청렴도는 종합청렴도보다 3배나 더 하락됐다"며 "불명예스럽게 생각치 않느냐"고 몰아붙였다.

류 원장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원장은 "원장은 취임하면서 업무 관련 임원 직무 청렴 계약서를 작성했죠. 업무 청렴 계약에 관한 규정 3조1항에 따르면 임원은 직위를 이용해 부당한 이익을 얻거나 타인이 부당한 이익을 얻도록 해서는 안되고 본인 또는 타인의 부당한 이익을 위해 소속기관의 명칭이나 자신의 직위를 이용해서도 안된다고 규정하고 있는데 아느냐"며 "혹시 '한국경제를 빛낸 인물' 상을 수상하면서 상을 수여한 언론사에 광고를 체결한 것은 이 규정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본 의원은 생각하는데 원장의 견해는 어떤지"를 다그쳤다.
▲(좌로부터)임종규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장, 류호영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장, 이재인 한국보육진흥원장, 황화성 한국장애인개발원장
류 원장은 "저희가 홍보차원에서 했지만 의원의 지적에 대해선 유념하겠다"고 답하자 김 의원은 "아니, 잘한 것이냐"고 몰아세웠다. 류 원장은 "잘했느냐 잘못했느냐는 관점에 따라서 다를수 있지 않느냐, 다만 명예 시각에서의 지적할수 있다는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앞으로 유념해서 기관 운영에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맞받았다.

김 의원은 "'직무청렴 계약에 관한 규정 3조'에 따라 불편한 의혹의 소지가 있다고 보는데 그렇치 않다는 얘기"냐고 재차 압박했다.

류 원장은 "똑같은 사안에 얘기했지만, 보는 시각에 따라서는 다양한 견해가 있을수 있다"고 반발했다.

김 의원은 "원장 시각은 그런 시각이 아니냐"고 되묻자 류 원장은 "인력개발원에서는 기관홍보차원에서, 브랜드 마케팅 차원에서 했다고 판단을 하고 있지만 의원이 그렇게 얘기를 하니까, 무겁게 받아들이고 앞으로 유념해서 운영하도록 하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김 의원은 "저는 작년에 인력개발원장을 계약직의 과도한 징계나 부적절한 해고에 대해 감사원 감사를 신청한다"고 위원장에 요구하고 말문을 닫았다.

한정렬  dailymediphar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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