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제14,16대 국회의장을 지낸 故이만섭 前국회의장의 영결식이 18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국회장으로 엄수됐다.
장의위원장을 맡은 정의화 국회의장은 “이만섭 의장은 평생 우리 현대사의 가장 치열한 현장에 계셨다”면서“고난을 만나면 더 강한 용기로 맞서 싸우며, 오직 조국과 국민을 위해 모든 것을 불꽃처럼 태우신 분”이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어 “의장께서 의장석을 지키셨던 기간 동안 헌정사의 고질병인 날치기가 사라졌으며, 스스로 당적을 이탈하시며 입법부의 수장으로서 정치적 중립을 견지했다” 면서 “이밖에 ‘자유투표제’를 명문화해 의원 개개인이 국민의 대표자로서 양심에 따라 투표할 수 있는 기초를 닦아주셨다”고 전했다.
정 의장은 “대화와 타협의 정치, 변칙 없는 정치로 끝까지 ‘의회주의’를 지켜 낸 의장의 삶처럼, 우리는 의장의 높은 뜻을 받들어 의회민주주의를 지키고 그토록 염원하던 상생과 화합 그리고 통일의 길로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 의장은 이만섭 前의장 서거일인 14일 가장 먼저 빈소를 방문하여 “누구보다 훌륭하고 자애로운 스승이 우리 곁을 떠나 너무나 비통한 심정이며, 꼿꼿하고 올곧은 참정치를 펼친 이만섭 의장님을 영원히 기억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영결식은 집행위원장인 박형준 국회사무총장의 약력보고, 장의위원장인 정의화 국회의장의 영결사와 신경식 헌정회장, 정갑영 연세대총장의 조사의 순으로 이어졌으며, 종교의식에 이어 생전영상 상영과 헌화 및 분향, 추모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이인선 dailymedipharm@gmail.com
<저작권자 © 데일리메디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