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뉴스 의료계/학회
"항암치료 패러다임 변화”...부작용·내성 개선 '면역항암제'
신개념 '면역항암제', 긴 효과-생존기간 연장-폭넓은 항암효과
1세대 화학항암제 '부작용'-2세대 표적항암제 '내성' 개선
연세암병원 폐암센터 조병철 교수,최근'폐암,항암치료 패러다임 변화'발표


연세암병원 폐암센터 종양내과 조병철 교수는 "자기 몸의 면역체계를 이용해서 치료하는 신개념의 '면역항암제'는 1세대 화학항암제의 부작용과 2세대 표적항암제의 내성을 개선, 장기간 효과가 지속되고 생존기간도 연장되는 등 폭넓은 항암효과와 낮은 부작용이 특징"임을 강조했다.

조병철 교수는 지난달 25일 연세암병원 폐암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폐암 항암치료의 패러다임 변화'란 발제를 통해 "3세대 면역항암제는 지난해‘지미 카터’ 前미국 대통령이 면역항암제로 치료받고 악성흑색종이 완치 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면역항암제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더욱 높아졌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방광암, 유방암, 위암처럼 기존 치료로 충분하지 않은 환자들에게 효과가 우수하고, 폐암이나 두경부암, 식도암 등 예후가 나쁜 환자에게도 치료효과가 탁월하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치료 선택"이라며 "폐암 환자의 경우 평균 연령이 70세임을 감안할 때 독성이 적은 면역항암제는 노인 폐암 환자에서도 상당히 큰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이런 면역항암제는 억제되어 있던 우리 몸의 면역세포를 활성화시켜 암세포를 공격하는 새로운 기전을 가진다"며 "즉, 인체의 면역 시스템을 이용해 정확하게 암세포만 공격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적고, 인체 면역 시스템의 기억 능력과 적응력을 이용해 기존의 1세대, 2세대 항암제에서 보여 주지 못한 지속 가능한 항암 효과를 보여 준다'면서 "인체 면역 체계의 탁월한 기억능력은 일부 환자의 경우 면역항암제로 치료하다가 그 사용을 중단해도 항암 효과가 지속되는 것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고 특징을 설명했다.
▲연세암병원 폐암센터 종양내과 조병철 교수는 '폐암 항암치료의 패러다임 변화'란 제목의 발제를 통해 암환자들을 위한 면역항암제의 밝은 미래를 기대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2010년대 이전에도 면역 항암치료가 있었다. 사이토카인 요법, 또는 백신이나 면역세포인 T세포 자체를 투여하는 등의 방법으로 면역 항암치료가 실행되었는데 이전의 치료법은 아주 일부 암 종 이외에는 의미 있는 연구결과를 보이지 못했고 강한 독성이 문제였다"며 "이 면역 항암치료가 최근‘면역관문 억제제’의 개발로 재조명되고 있다"고 밝혔다.

면역항암제의 폐암환자를 대상으로 한 면역항암제의 임상연구 결과에 따르면 1년 생존율이 42%, 3년 생존율이 20%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표적항암제나 항암화학요법의 경우 시간이 경과하면서 생존 곡선이 점점 밑으로 떨어지는 반면 면역항암제는 20% 정도 환자에서 거의 완치에 가까운 장기생존을 보였다는 것이다.

조 교수는 "면역항암제 신약에 대한 임상연구는 현재도 계속 진행되고 있는데, 연세암병원에서도 펨브롤리주맙과 니볼루맙을 비롯해,‘MEDI-4736’과 ‘MPDL3280A’에 대한 다양한 임상 연구를 진행했고, 펨브롤리주맙 및 ‘MEDI-4736’에 대한 추가 연구도 진행 중"임을 공개했다.
그는 "면역관문 억제제의 기전은 비교적 간단하다. 암세포는 PD-L1이라는 '면역회피물질'을 가지고 있어 그것으로 면역세포를 무력화시키고 그 틈을 이용해 증식한다. 즉, 암세포의 PD-L1과 T 세포의 PD-1이 결합하면 T세포가 제 기능을 상실하고 사멸하게 된다"며 "면역관문억제제는 항체를 만들어 암세포의 PD-L1과 T 세포의 PD-1의 결합을 억제해 T세포가 정상적인 작용을 하도록 돕는다"고 임상 특징을 전했다.

현재 개발된 면역관문 억제제에는 CTLA-4의 결합을 차단하는 ‘이필리무맙’과 PD-1의 결합을 차단시키는 ‘펨브롤리주맙’, ‘니볼루맙’ 등이 있으며, 이외에도 이 계열의 약제들이 상당 수 개발되고 있다.

조 교수는 "앞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도 많다. 면역항암제는 내성이 없기 때문에, 향후 항암치료는 면역항암제를 근간으로 다른 치료를 더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본다"며 "면역항암제와 면역항암제의 병용 요법, 방사선 치료, 1세대 화학항암제, 2세대 표적항암제와의 병용 요법도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 이들 기존의 치료법과의 치료 순서를 결정하는 것도 중요한 숙제"임을 밝혔다.

아울러 "발견된 것 이외에 다른 면역 제어인자도 찾아야 하고 연구된 것 이외에 다른 어떤 암에 효과가 있는지도 찾아내야 한다"면서 "보조 치료법으로서 면역 항암제의 역할도 기대해 본다"면서도 "지금까지 나온 어떤 항암제보다 완치를 목표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암환자들을 위한 면역항암제의 밝은 미래를 기대한다"고 기대감도 감추지 않았다.

한정렬  dailymedipharm@gmail.com

<저작권자 © 데일리메디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