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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의료원, 8일 독립운동가 스코필드 교수 기념 학술대회
제중원 131주년 기념식…세브란스의 역사적 인물 재조명

연세의료원(의료원장 정남식)은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병원이자 세브란스병원의 전신인 ‘제중원 개원 131주년 기념식’을 오는 8일(금) 오전 11시 세브란스병원 은명대강당에서 개최한다.

지난 100년의 병원 발전을 회고하고 새로운 100년의 한국 의료를 이끌 세브란스병원의 미래 상을 조명할 기념식에는 박상근 대한병원협회장과 김숙희 서울시의사협회장 등 의료계 대표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대한민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스코필드 교수 내한 100주년 기념 학술대회도 마련돼 있다.

오후 2시 연세대 의과대학 강당에서 열리는 이번 기념학술대회에서는 ‘민족대표 스코필드 교수와 세브란스’를 주제로 (사)호랑이스코필드기념사업회 정운찬 회장(전 국무총리)이 ‘스코필드 박사에 대한 회고’를 통해 스코필드 교수의 일대기를, 부산장신대 신학과 탁지일 교수가 ‘캐나다교회의 한국선교와 스코필드’를 주제로 스코필드 교수의 선교활동에 대해 발표한다.

이어 연세대 의대 의사학과 신규환 교수가 ‘세브란스의 독립운동과 스코필드’를 주제로 스코필드 교수의 독립운동에 대해, 서울대 수의학과 천명선 박사가 ‘스코필드의 학문세계’를 통해 스코필드 교수의 학문적 업적을 소개한다.

‘한국 근대의학의 탄생 공간 제중원?세브란스’를 주제로 마련된 2부에서는 연세대 사학과 문백란 박사가 ‘구리개 제중원 반환 검토 : 선교부의 시각’을, 연세대 학부대학 이연경 교수가 ‘제중원 이전(移轉) 이후 제중원 건물의 활용’에 대해 의견을 공유한다.

또 연세대 신학과 이선호 박사는 ‘세브란스 문고 조사연구’에 대해, 군산대 사회환경디자인공학부 송석기 교수는 ‘세브란스병원 건축사 연구’를 통해 세브란스가 미친 한국 병원 건축에 대해 발표한다.

정남식 의료원장은 “제중원 131주년과 스코필드 교수 내한 100주년을 맞아 스코필드 교수의 업적과 삶을 돌아보는 기회를 마련했다”며 “스코필드 교수를 통해 우리나라 역사와 지식인으로서 추구해야 할 삶, 세브란스의 역할을 재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캐나다 온테리오대학 수의학과 강사였던 프랭크 윌리엄 스코필드 교수(1889~1970, 한국명 석호필)는 1916년 한국에 도착해 1919년 3·1운동 이후 일제의 탄압으로 1920년 캐나다로 귀국하기까지 4년간 세브란스의학전문학교에서 세균학과 위생학을 가르쳤다.

학생들에게 지식인의 사회적 실천을 강조한 스코필드 교수는 1919년 민족대표 33인 중 한 명이자 세브란스병원 약제국에 근무하던 이갑성 선생의 요청으로 3·1운동에 참여해 역사적 사건을 기록하는 한편 일본 제국주의의 탄압에 맞선 한국인의 독립의지를 세계 언론에 널리 알리는데 기여했다.

1920년 한국을 떠난 스코필드 교수는 온테리오대학 수의학 교수로 재직하며 평생 140여편의 논문과 저술을 발표했다. 독일은 그의 업적을 인정해 1952년 명예수의학 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미국 수의학회는 12번째 ‘국제수의학회상’을 수여했으며, 2009년 캐나다 정부 사적지기념물위원회는 그의 업적을 높이 평가해 ‘캐나다의 역사적 인물’로 선정했다.

스코필드 교수는 1958년 해방된 한국으로 다시 귀환해 서울대 수의대에서 다시 강단에 서 많은 제자를 양성했으며 1970년 4월 12일 81세의 일기로 영면했다. 한국 독립운동과 학문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기려 정부는 외국인으로서는 유일하게 스코필드 교수를 국립서울현충원 애국지사 묘역에 안장했다.

한정렬  dailymediphar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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