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처방대가로 리베이트를 주고 받은 제약사와 의사 등이 구속됐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7일 의약품 채택 및 처방을 대가로 리베이트를 주고받은 혐의로 Y제약사 임직원 161명과 의사 292명, 병원 사무장 38명 등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 중 Y제약사 총괄상무 박 모씨와 의사 임모 씨 등 2명은 구속됐다. Y제약사 임직원 160여명은 2010년 초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전국 국립 대형병원과 개인의원 등 의료기관 1070곳의 의사를 상대로 의약품 처방액의 5-750%의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다.

제약사가 의사들에게 제공한 리베이트는 현금과 상품권, 골프채 등 현물을 포함해 총 45억원 상당이다.

이들은 실제 처방금액의 최대 750%에 달하는 높은 대가를 지급했으며 기존 거래관계가 있던 의료기관 의사에게 5%이상의 대가를 지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Y제약사로부터 300만원 이상 리베이트를 받은 의사 사무장 300명을 검거하고 복지부와 식약처에 행정처분을 의뢰했다. 구속된 의사 임씨의 경우는 받은 리베이트만 95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약사 영업사원들은 현금성 리베이트 외에도 빵 배달이나 자녀 픽업, 휴대전화 개통, 병원 컴퓨터 수리 등 허드렛일을 대신하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희정  dailymediphar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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