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뉴스 정책/법률
인재근 "1차 책임 백선하 교수-서울대병원 책임도 결코 작지않아"
사망진단서 두고 '정치논란 확산-유족이 상처 커-의사 신뢰 땅에 떨어져
사회적 논란 큰 故백남기 농민 '사망진단서' 레지던트에 작성케 한 것 '비상식적'

김경일 "당시 나였다면 사망원인 '급성각막하출혈'이라 기재했을 것"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백선하 교수의 사망진단서가 향후 공식 인정된다면 유사 사례를 악용하는 사람들이 나올 우려가 높다며 더 지체되기전에 동료의사들의 책임감 있는 행동이 나와야 된다는 의견이 나왔다.

더민주당 인재근 의원은 지난 14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복지부 증 종합국정감사에서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故백남기 농민 사망 원인이 '병사'라고 기재된 백선하 교수의 사망진단서가 향후 공식적으로 인정된다면 같은 사례를 악용하는 사람들이 분명히 등장할 것인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김경일 참고인(전 서울시립동부병원장)에 질의했다.
▲인재근 의원이 참고인으로 출석한 김경일 전 서울시립동부병원장을 상대로 故백남기 농민 사망진단서 작성에 잇어 현장의 진행사항 등의 의견을 묻고 있다.
김경일 전 원장은 그래서 "오늘 그것 때문에 국감장에 참고인으로 나왔다"고 강조하고 "이번 사건처럼 이해가 갈리는 '외인사'일 경우 의사는 굉장히 신경을 쓰고,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기억하면서 환자편에 설 것을 다짐하고 진행해야 한다"며 "모든 환자를 다 회복시키고 살릴수는 없지만 최선을 다해 환자 가족 존재를 의식하면서 진료를 진행해야 하며 마지막에는 진단서로 마무리 짓는 것이다. 이 모든 과정에서 의사는 세심하고 조심하는 두렵고 떨리는 마음이 늘 자리잡고 있어야 한다"고 맞받았다.

인 의원은 "사망진단서 논란으로 앞으로 의사들의 사망진단서가 의심받는 일이 자주 발생할 것이고 사망진단서 한 장때문에 정치적 논란이 커지고 유족이 상처를 받고 의사들은 의심을 받는 수많은 혼란속에 사회적 비용은 커질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물론 "이번 사건에 1차 책임은 사망진단서를 작성한 백선하 교수에게 있겠지만 서울대병원의 책임 역시 결코 작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동료 이사들은 물론 사회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더 늦기 전에 보다 적극적이고 의미있는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보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거듭 캐물었다.

김 전 원장은 "사망진단서 뿐아니라 의사들이 작성하는 모든 공문서를 잘 써야 한다. 특히 이 사건처럼 사회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데 레지던트에게 쓰라고 하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다"며 "저같으면 직접 쓰겠다. 또 사망원인을 '급성격막하 출혈'이라 하나만 쓸 것"이라고 화답했다.

인 의원은 "백남기 고인처럼 유족이 환자의 유지를 받들어 연명치료를 거부할 경우 일반적으로 현장에서는 어떤 것을 진행하는지, 궁금하다"고 설명을 요구했다.

하지만 "이번 사건에서 실제로 일어난 현상은 정반대다. 일반적이면 가족들이 계속 끌고 싶어하고 의사들은 무의미한 경우에 설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연명치료 의료 계획서도 그렇게 받게 하고 있다"며 "현행에서 의사들이 중단하게 되면 법에 걸리는 일이 생겼기때문에 2018년부터 연명의료에 관한 법이 시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일 전 서울시립동부병원장이 고 백남기 농민 사망진다넛 작성에 있어 당시 레지던트에게 기재케 한 것은 비상식적이며 당시 내가 그 자리에 있었다면 사망원인을 '급성각막하 출혈'이라고 작성?을 것이라고 인재근 의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인 의원은 "故백남기 농민을 초진한 조원상 교수의 진단과 백선하 교수와는 달랐고 갑자기 나타나 환자를 수술 했는데 현장에서는 어떻게 진행된 것이냐"고 궁금증을 물었다.

김 전 원장은 "앞서 백선하 교수가 조원상 교수는 환자를 안 봤다고 언급했는데 차트에는 담당 이름 조원상이라 적혀 있었다. 그 챠트를 보고는 조원상 교수가 맞겠구나 했던 것이고 그렇게 하지 않았더라도 레지던트가 있었고 위에 담당 팰로우가 있어서 분명 의사표시를 했었다"며 "그러나 당시 주임과장이 와서 이들의 의사를 전부 무시하고 '희망이 있다'고 가족을 설득한 것은 어떤 의도가 있다는 것으로 밖에 생각할수 없다"고 외압 의혹을 간접 시사했다.

한정렬  dailymedipharm@gmail.com

<저작권자 © 데일리메디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