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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원장 취임 일성, '직원 청렴·인권 문제 무관용 원칙'-"내달 심사지침 제정"

"코로나 19 극복 韓의료보장체계, 심평원의 정보체계 없이는 불가능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정보통신체계 업그레이드 예고

환자와 국민이 중심인 '의료보장체계 시스템' 위한 기술·제도적 장치 구축
의료현장 전문가와 함께 분석심사 모형 개발 보완할 계획도
'콜린알포세레이트' 재평가와 관련 "제약계와 학계서 구체적 의견 나오면 공개할 것"

▲오는 7월 창립 20주년을 앞두고 지난 20일 원주 본원서 가진 김선민 심평원장의 기자간담회 모습.

"직원 청렴, 인권 문제에 있어 무관용 원칙을 고수할 것이다"

'내·외부 소통'을 강조한 김선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의 취임 일성이다. 그러면서 고유 핵심 업무인 심사체계 개편을 성공적으로 완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적정성 평가란 근본적인 혁신안 마련을 위한 기틀을 다지는데도 주력할 방침임을 언급했다.

오는 7월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는 심평원이 '리포지셔닝'을 통해 업무별 기능과 위상 재정립해 나서겠다고 한 것과 맥을 같이한 신임 원장의 소통의 당찬 목소리여서 의미가 크다.

이런 발언은 김선민 심평원장이 취임 한달째 맞는 20일 원주 본원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나왔다.

그는 "직원 청렴, 인권을 위해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경영을 실천하고 공정과 전문성을 아우르는 조직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조직문화로 바꿔 나가겠다"며 "무관용 원칙을 적용할 것"이라고 3년간 경영방침의 뼈대 중 하나를 내세웠다.

또 "포스트 코로나 19등 급변하는 사회에서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다가올 미래 변화에 대응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한 김 원장은 "앞으로 20년의 새 도약을 위해 발전 방향을 적극 모색할 것"이라며 행보를 소상하게 밝혔다.

이를 위해 "내·외부 소통 강화를 통해 심평원 안팎의 만족도를 높이고 나아가 '일하기 좋은 기관, 일 잘하는 기관'으로 거듭나게 할 것"이라는 포부다. 즉 "내부로는 코로나 19로 심신이 지친 직원들을 격려하고 퇴직 임직원들과 함께 20년 역사의 끈을 이어가겠다"고 피력했다.

노력의 결과는 '국민에게서 신뢰 받고 담당 직원이 행복한 그런 조직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특히 3년후 지금보다는 더 국민에게 사랑받는 보건의료 기관의 한 축으로 거듭나겠다는 게 그의 목표다.

또 "외부로는 국민, 정부, 의료계 및 지역사회 등 이해 당사자들과 동반 성장을 위한 소통의 장을 활성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원이 보유한 보건의료 빅데이터와 심사 평가 경험 등 지적 노하우를 살려 '지역 인재 육성 및 지역사회 의료기기 산업 육성.활성화' 등 지역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할수 있도록 하고 지역시민과 함께 문화 행사, 사회공헌 사업 등 사회적 책임을 적극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김 원장이 강조한 것은 찾아가는 소통 즉 보건의료 현장을 직접 방문해 이들의 의견을 듣는 기회를 정기적으로 갖겠다는데 방점을 뒀다.

그가 취임하자 마자 한달음에 달려 간 곳도 바로 보건의료계였다. 코로나 19로 고생하고 있는 의료진에 감사의 말을 전달키 위해 의약단체와 그외 다양한 단체와 기관을 방문했단다.

그는 "의료 발전을 위해 원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많은 의견을 교환했다. 새로운 변화를 위해 우리가 어떤 노력을 해야겠다는 말씀을 전했다"며 "대화를 나누면서 원이 나아갈 방향을 깊이 있게 고민할 기회를 갖게 돼 저에게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취임 한달여 기간의 여정을 귀띔했다.

김 원장은 코로나 19와 관련 "조기 발견, 치료, 사후연구 등 전방위적인 폭넚은 활동을 했다고 강조하고 싶다"고 공개하고 "이는 국내·외 많은 전문가들이 평가할 일이지만 기존보다 발전된 보건의료정보시스템에 기반한 데이터 활용을 시의성 있게 구사할 수 있었던 것에 힘 입었다고 생각한다"고 조심스런 입장을 피력했다.

이어 "코로나 19란 글로벌적 재난을 겪으며 한국의 보건의료체계가 얼마나 우수한 지를 세계가 주목하고 있었다. 물론 한국 의료계가 많은 문제점을 갖고는 있지만 그런 의료제도를 극복하고 있다는 점을 세계의 많은 이들이 알게 됐다"면서도 "저희 의료보장체계는 원의 정보체계 없이는 운영할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자평하기도 했다.

하지만 심평원 내·외부적으로는 많은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는 우려도 나타냈다.

최근 몇 년 새 조직원의 수가 급증하고 있고 외부적으로는 업무의 근간이 되는 심사와 평가 업무의 효율성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되는 실정이란다. 이런 변화속에서 합리적인 결정과 새로운 체계의 발전을 위해서는 원 안팎으로 소통방법의 변화가 절실해 졌다는 절박감의 발로다.

그래서 "외부 유관단체와 소통에도 노력해 왔지만 내부의 젊은 직원들과 소통에도 게을리 하지 않겠다. 업무보고 과정에서 참신한 의견을 경청하는 쪽으로 유도해 왔고 의료계를 뛰어 넘어 소비자 및 시민단체와 접점을 높여가는데도 힘을 기울여 왔다. 이는 단순 1회성 이벤트에 그치지는 않을 것"임을 밝혔다.

그는 이런 소통과정이 향후 20년의 원 기능과 위상을 재정립하기 위한 준비의 연속성임을 거듭 강조했다.

특히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로 나뉠 것이란 점을 감안, 우리원도 포스트 코로나 뉴 노멀에 적응하는 과제를 안고 가야 하고 아무도 가보지 않은 험란한 길 이겠지만 우리 직원들은 해 낼 것"이라며 "그러면서 우리 의료가 나아갈 길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개척해 나아갈 것이다. 그래서 건강보험 포함 제반 의료보장의 적정성과 가산점을 판단하는 국내 최고의 의사결정기구로 거듭나고 세계 최고의 건강보험 의료보장 급여 관리 기관이자 유관기관의 신뢰를 받는 유능한 기관, 그리고 누구나 일하고 싶은 직장, 국민의 신뢰를 받는 공공기관으로서 위상을 확립해 나갈 것"임을 자신했다.

우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게 정보통신체계를 업그레이드 하고 의료보장 체계 안에서 환자와 국민들이 중심에 선 시스템을 구축키 위해 다양한 기술·제도적 장치를 장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분석심사 선도사업 추진 관련 "지난 2018년 12월 심사평가체계 개편협의체 논의에서 이뤄낸 분석심사 도입(작년 8월)으로 의학적 타당성과 분석기반의 심사체계로의 변화를 모색할 것"이라며 "분석심사 선도사업 준비단계에서부터 분석심사 도입후 전 과정에 의료현장 전문가와 함께 분석심사 모형을 개발 보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의학적 근거 기반의 심사기준 설정 및 수가개선 등 분석심사의 안정적 정착.확대 기반을 마련해 가겠다는 당찬 포부다.

사례로 슬관절치환술의 경우 수술적응증 확인을 위한 K-L 그레이드 분류기준의 적용 및 해석에 다양한 이견이 있어 임상문헌 고찰, 대한슬관절학회 의견 수렴 및 임상전문의 등 자문을 거쳐 분류기준을 명확히 하는 등 객관적인 심사기준을 마련하고 내달 심사지침을 제정할 예정이란다.

김 원장은 "향후 의료계와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문제점과 개선사항을 적극 발굴하고 선도사업에 대한 효과 분석과 보완을 거쳐 2023년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현행 건 단위 심사방식도 심사체계 개편 로드맵에 따라 의학적 근거에 기반해 심사 전 과정에 분석기능을 수행하는 심사방식으로 전면 개편해 제도 개선 사항을 발굴 개선해 심사에 적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고가약제에 대해서는 사회적 합의를 얻을수 있게 공론화 방안 등 국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용하는 방안을 갖고 있다고도 했다.

한편 임상 근거 부족-청구량 급증 '논란'이 일고 있는 뇌기능 개선약 '콜린알포세레이트' 재평가 계획에 대해 "구체적인 로드맵이 나온 것은 없다"면서도 "추후 제약계와 학계에서 구체적인 의견을 나오면 공개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정렬 기자  jrh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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