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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허 SPC그룹 회장의 국감 불출석 사유서 '짜깁기' 의혹 제기...허영인 회장 "불성실·미비 자료 다시 제출할 것"

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산업재해 관련 청문회에서 국회에 제출된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국정감사 불출석 사유서 10월 23일자와 11월 27일자 제출 자료가 서로 일치하지 않아 '짜깁기한 것 아니냐'는 야당의원의 질타가 청문회장을 뜨겁게 달궜다.

▲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허영인 SPC그룹 회장 등 청문회 모습

이수진 더민주당 의원은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허영인 SPC그룹 회장을 상대로 한 질의에서 "지난 종합국정감사서 언급한 SPC그룹 허영인 회장이 2년 연속 안타까운 노동자의 생명을 잃게 만들었고, 수백 명 노동자들의 산재 사고를 유발하도록 방치하면서 해외 사업 확장에 따른 산재 예방 관리, 해외 안전 시스템 설비 구축 양해각서 체결을 이유로 불출석했었다"며 "국내 노동자들의 안전은 뒷전인 채 해외 출장, 그것도 산재 예방 관리를 위해 가셨다는 것이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모욕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런데 "이번 청문회 준비하는 과정서 SPC그룹이 제출한 출장 관련 증빙 자료를 보고도 모욕감을 느꼈다"는 이 의원은 "국회 행정 행정실에 제출한 불출석 사유서 10월 23일 것과 11월 27일 청문회 요구 자료로 제출한 서류의 MOU 체결 일자가 맞지가 않았다. 해외 기업에 대표자 이름도 바뀌어 있는데 이를 준비하는 분들이 실수로 이렇게 된 것이냐"며 "아니면 없는 거를 짜집기 해서 엉망으로 만들어 낸 것이냐"고 강하게 몰아붙였다.

이 의원은 "SPC그룹이 대기업인데 국회와 국민을 존경하는 마음으로 오셨다면 제대로 작성을 해서 제출을 해야 되는 게 맞지 않느냐"며 "회장은 모르고 있었느냐"고 따져물었다.

이에 대해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저는 그건 모르겠고. 아마 나중에 제출된 내용이 맞을 거다. 왜냐하면 나중에 제출된 거는 그때 그 시점에서 기록이 된 걸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의원은 "SPC그룹이 제출한 책자 파일을 살펴봐도 육안으로 식별할 수 없는 자료를 저희에게 줬다. 대림과 비교가 될 정도로 자료 제출이 불성실한 거에 대해 반성을 하셔야 될 것 같다"며 "그리고 국감 당시 여당 간사 중재로 제출했던 SPC 그룹 안전 강화 방안에 대한 자료의 진정성에 대해서도 의구심이 든다"고 강하게 몰아붙였다.

그리고 "SPC그룹이 올해 국정감사 기간 중에 그룹 안전 강화 방안 제목으로 발표했는데 18일 버전 26일 버전 두 가지가 존재한다. 국회에 제출됐는데 청문회 답변 자료에는 SPC그룹 산재 재발 방지 계획이라면서 18일 버전을 짜집기 해갖고 요약한 계획안을 제출한다. 국회에 제출한 28일, 26일 자료 최종적으로 검토하고 승인한 것은 허영인 회장인 맞느냐"고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저는 지금 처음 보는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이게 문제다. 이렇기 때문에 SPC 그룹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들은 '피 묻은 빵'이라는 안 좋은 상상을 하게 되는 것"이라고 질타의 수위를 높이고 "이게 국내 1위 제과제빵 기업이 산재 예방을 위한 산재 청문회에 어떻게 자료를 허술하게 제출하느냐"며 "먼저 18페이지에 있는 부분을 말씀드리면 SPC 그룹별 안전투자 이행 세부 현황 문제점인데, 최근 두 차례 SPC 계열사 SPL, 샤니 산재 사망 사고 이게 주야간 12시간 맞교대제 또 장시간 노동에서 비롯된 문제다. 노동시간 단축이나 맞교대제 개선과 관련해서 안전 투자 현황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일부 계열사의 인건비 증액만 조금 있을 뿐이란 지적이다.

또 "24페이지 파리크라상 안전투자 현황인데 설비 자동화 실적 보면은 작업자 근골격계 질환 예방을 위해 리프트를 설치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해당 리프트 사진 한번 보면은 리프트 주변에 여전히 하단에 끼임 사고 방지를 위한 접근 차단 시설이나 에어리어 센서 등이 보이지 않는다"며 "같은 일이 계속 반복되고 있다. 얼마나 답답하냐"고 지적했다.

이어 "페이지 36페이지 보면 안전투자 1천억 원 조기 집행 관련한 향후 계획인데 이 집행 내역과 주요 계열사별 투자 사례 등을 그룹사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얘기한다. 또 3개년 투자 계획을 최대한 단축하겠다고 했는데 그럼 구체적인 계획이 필요하지 않겠느냐, 근데 전혀 없다"고 추궁하고 "홈페이지에 즉각 공개하면 되는 것 아니냐, '투자의 구체적 계획도 없다'라는 것은 '안하겠다'라는 것과 다름이 없다. 이 때문에 국감이나 청문회 면피용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을수 밖에 없다"고 질타를 멈추지 않았다.

이 의원은 근로 환경 개선 관련 "2교대 근무 개선 논의 현황인데 노동자들이 근무 시간보다 급여 수준을 더 중요시하고 인력 수급 어렵다, 임금 감소 없는 교대제 개편을 요구하고 있다"고 다그치자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저희가 서류 제출에 대해서 미비했던 점을 다시 한 번 검토해 보고 불성실했던 부분이 있으면은 다시 제출을 하도록 하겠다.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한정렬 기자  jrh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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