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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SPC그룹 계열 샤니 80.7%(1138명)-SPL 65%(858명)-파리크라상 54.1%(3377명) 신규 채용 밝혀

박정 위원장,"SPC그룹 계열의 한 근로자, 2주간 114시간 야간 근무로 과로사했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 "위원장님 지적 명심하고, 앞으로 근로자 처우 개선에 신경쓸 것"

▲지난 1일 환경노동위원회 산업재해 관련 청문회

검찰이 노조 탈퇴 강요 의혹으로 SPC그룹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샤니 등 각 계열사에서 근무하는 노동자의 절반이상이 신규로 채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내용은 지난 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산업재해 관련 청문회에서 박정 위원장(더민주당)이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허영인 SPC그룹 회장을 상대로 질의하면서 밝혀졌다.

이날 박정 위원장은 "앞서 같은당 의원들이 2교대에 대한 높은 강도의 근무 여건을 언급했다"면서 "그래서 받은 자료를 살펴보니 SPC그룹 계열의 한 근로자가 2주간 야간 근무를 114시간을 했다고 나와서 당시 과로사했다고 이렇게 자료를 받았다"고 질타의 포문을 열었다.

물론 "회사가 이익을 내는 것이 중요하고 또 주주의 이익을 실현해 주기 위해 경영 체제를 유지했던 것이 맞다. 그런데 요즘은 ESG경영이라고 해서 바뀌지 않았느냐, 사회공헌도 해야 되고 근로자의 근무 조건 또한 개선해가면서 같이 사는 쪽으로 많이 바뀌고 있지 않느냐"며 "2교대 여건은 최종적으로는 경영진과 주주회의에서 결정하는 것이지만 부당한 측면이 있어 살펴보니 근무 강도가 높으면 결국 근무 조건이 안 좋은 거 아니겠느냐"고 추궁했다.

그래서 받아본 데이터를 봤더니 올해 사망사고가 난 샤니에는 기준 근무자가 1410명으로 이 중 80.7%(1138명)가 신규 채용이었고 지난해 사망 사고가 났던 SPL은 65%인 858명이 신규 채용이었다.

또 파리크라상은 근로자 6246명 중 54.1%인 3377명이 신규 채용이었다는 것이다.

박 위원장은 "어떻게 80% 또는 65%가 신규 채용이냐"고 따져묻고 "이는 근무 강도가 너무 세거나 공급이 작거나 근무 환경이 안 좋아서 바뀌는 거 아니겠느냐"며 "이제 회사가 경영 방식을 바꿔야 나가야 되는 거 아니냐"고 강도높게 주문했다.

박 위원장은 "다른 데도 없는 건 아니지만 대주주 일가의 지배 구조가 결국 경영을 장악하고 거기서 나오는 이익을 대주주들이 가져가고 있지 않느냐"며 "물론 소액 주주들도 다른 회사의 형태로 가져 가지만 이익을 취하는 거에 대해서 상대적으로는 사회적 책임을 지셔야 되는 거 아니냐"고 비판의 강도를 한 껏 높였다.

그러면서 "이렇게 신규 채용이 많다는 것은 누가 보더라도 훌륭한 회사가 아니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 거 아니겠느냐"며 "심하게 얘기하면 소모품처럼 돼버렸다. 일자리 없는데, 새로 고용하면 되지, 바꾸면 되지 이런 생각을 갖고 계신 거 아니냐"면서 씁쓸함을 드러내며 답변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위원장님 지적 명심하겠다. 앞으로 처우 개선에 대해서는 각별히 신경을 써서 많은 근로자들이 만족 그런 직장을 만들어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정렬 기자  jrh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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